한화디펜스, 5000억원 규모 자주도하장비 사실상 수주

최종수정 2020.12.29 11:53 기사입력 2020.12.29 11:53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화디펜스가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자주도하장비는 기동부대가 하천 도하를 위해 배 또는 교량으로 사용하는 장비다. 육상과 수상에서 일체로 운용되는 수륙양용 도하장비로 육군 기계화 부대의 강습도하와 미래 지상작전의 성공을 위한 필수 기동지원 장비다.


29일 군에 따르면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은 자주도하장비 사업에 제안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했다. 제안서평가에서 한화디펜스는 현대로템보다 2점 정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경쟁업체의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한화디펜스의 M3 장비를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할 계획이고 계약이 성사되면 한화디펜스는 2027년까지 총 55세트(1세트당 2대)를 군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M3 장비는 독일 GDELS가 개발해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그룹이 인수한 장비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로 국산화했다. M3는 영국ㆍ독일ㆍ대만ㆍ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 등 주요 5개국에서 전력화해 그 성능이 검증됐다. 이라크전에도 투입돼 실전 경험도 있다. 또한 2016년 NATO 최대 연합훈련(아나콘다)에서 길이 350m 부교를 가설해 세계 최장 기록을 세웠다. 특히 M3는 중량이 28톤 정도로 AAAB에 비해 가볍고 육상에서의 최고 속도도 더 빠르다. 물 속에서도 저항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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