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계획 키포인트]②조인트스타스 도입하나

최종수정 2020.08.10 11:30 기사입력 2020.08.10 11:30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미사일 발사에 성공 속도전
지상의 목표물을 주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 충분히 가능해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방부는 중기계획을 통해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략 정찰자산인 조인스 스타스와 같은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도 도입된다는 것이다.


10일 국방부는 향후 5년 동안의 군사력 건설과 운영 계획을 담은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이번 국방중기계획에 책정한 소요재원은 300조7000억원으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해 첨단전력을 증강하는 방위력개선분야에서는 100조1000억원을, 국방운영을 위한 전력운영비로는 200조 6000억원을 배분했다.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는 항공기 등 목표물을 주로 탐지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달리 지상의 목표물을 주 대상으로 한다.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이를 감시하기 위한 전력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땐 노스롭그루먼사의 E-8C, 레이시온사의 ISTAR-K 경합 벌일듯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의 대표는 미국의 '조인트 스타스(Joint STARS)'다. 지난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전략 정찰자산 도입을 언급하면서 합동이동인 적감시통제기를 언급해 '조인트 스타스'가 '도입 0순위'로 거론됐다. '2019~2023 국방중기계획'에도 '합동이동표적 감시통제기'라는 명칭으로 포함됐다.


조인트 스타스는 200~500㎞ 범위 내에 있는 차량이나 기지, 미사일 발사대 등 지상 목표물 600~1000여개를 탐지, 추적하는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였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상공에서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과 그 후방의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방사포 등 북한군 동향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조인스타스는 미 노스롭그루먼사가 보잉 707 여객기를 개조해 만들었다. 미국은 18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은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실전에 조인스타스를 투입한 바 있다.


우리 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 도입사업을 추진한다면 도입대수는 4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만 1~2조원이다. 노스롭그루먼의 E-8C가 가장 유력하지만 지난 2005년이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 레이시온사가 영국군용 센티넬 R1 정찰기를 개량한 ISTAR-K를 제안할 수 도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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