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se Club]주한미군 감축설- ③한반도 주변의 미군 움직임

최종수정 2020.07.25 21:00 기사입력 2020.07.25 21:00

[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반도 출격한 F-35B 스텔스기·B-1B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해 미국의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18일 오전 한반도에서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있다. 2017.9.18 [공군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끝)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이 최근 본토에서 B-52H 장거리 폭격기와 B-1B 전략폭격기를 남중국해로 투입하고 항공모함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의 항공모함은 역동적인 전력 전개(DFE)개념에 따라 7개월 배치 주기를 깨고 3개월씩 불규칙하게 운영한다.


미국은 지난 4월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있던 B-1B 1대를 일본 인근에 투입해 미일 연합훈련을 한 것에 대해 "미국 공군의 DFE 개념을 시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일 연합훈련을 마친 B-52H 3대는 알래스카 미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B-52H의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 배치는 2017년 7∼8월 레드 플래그 훈련 이후 3년 만이다. 유사시 한반도 근처에서 대북 무력시위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DFE 개념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지난 4월 태평양 괌에 배치된 B-52H 5대를 본토로 이동 배치한 것도 정비와 운용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 역할 및 기여 확대를 수시로 거론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것도 이런 흐름 속에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CBS 방송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미 공군이 계산한 시간당 운용비용(OCPFH)은 B-1B가 시간당 9만5758달러(약 1억700만원), B-2A는 12만2311달러, B-52H는 4만8880달러다. CBS는 이들 3기의 전략자산이 각각 13시간 왕복 비행할 경우 총비용은 347만337달러가 소요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13시간이라면 괌 기지에서 한반도까지 왕복 비행과 한반도 주변의 작전시간도 포함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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