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맞수 '한화시스템 VS LIG넥스원'

최종수정 2020.07.25 18:00 기사입력 2020.07.25 18:00

LIG넥스원 구미공장 현장사진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무인수상정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방산수주를 놓고 국내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타이틀전을 붙는다. 올해 수주건에 따라 방산업계의 입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맞붙어야 할 첫 수주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전투체계다. KDDX는 4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인 7600t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KDDX 전투체계 사업은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고 대공전ㆍ대함전ㆍ대지전 등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함정용 전투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KDDX 사업은 해군이 약 7조원을 투입해 먼 바다에서까지 작전 가능한 6000톤급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말 최종 계약자를 선정해 기본 설계에 들어간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분야에 축적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 년간 한국 해군의 구축함,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까지 80여 척의 전투체계를 전력화한 실적을 가진 방산기업이다. 반면 LIG넥스원은 레이더부터 지휘ㆍ사격통제체계까지 센서 투 슈터(Sensor to Shooter)의 개발경험과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장보고-I 성능개량 사업의 통합전투체계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국산화 사업도 있다. CIWS는 CISW는 대함 유도탄, 고속침투정, 테러 목적의 수상함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단계에서 방어하는 수단으로 함정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한다. 군은 국산화 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 해군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램(RAM)과 팰렁스(Phalanx), 네덜란드 탈레스사(전 시그널사)의 골키퍼 등 세 종류의 CIWS를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해왔다. 업계에서는 독점력을 가지게 된 업체가 무기의 가격을 올릴 가능성 등에 대비해 우리 정부가 CISW-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의 방위산업 기술력이면 '한국형 CIWS'를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개발될 CIWS-Ⅱ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를 비롯해 FFX-Ⅲ급 호위함, LPX-Ⅱ급 갑판형 상륙함 등에도 물론 탑재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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