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광명성절(16일) 전후 도발 가능성[양낙규의 Defence Club]

최종수정 2024.02.23 10:07 기사입력 2024.02.13 09:51

과거에 이날 기점으로 군사 도발 감행
신형 240㎜ 방사포탄 개발 강조해 주목

북한이 이번 주에 군사적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을 맞는다. 과거 이날을 기점으로 군사적 도발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에 맞춰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국방성을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며 날을 세웠다. 무력도발은 없었다. 지난해 건군절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형 열병식을 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열병식에서는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무력을 과시했다.


조용했던 북한은 광명성절에 맞춰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이날을 기점으로 도발을 감행해왔다. 핵실험도 했다. 2013년 2월 12일에는 3차 핵실험을 진행했다. 이어 2016년 2월 7일에는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를 쐈다. 그다음 해 2월 12일에는 ‘북극성-2형’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했다. 지난해에도 도발했다. 2월 18일 평양에서 동해로 화성-15형 ICBM을 발사했고, 이틀 뒤인 20일에는 동해로 KN -25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며 "전술핵 탑재 모의시험"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신형 240㎜ 방사포탄 개발을 강조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사거리 54~65㎞의 다연장로켓포(MLRS)를 말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국방과학원이 전날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 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보도했다. 유도기능이 있는 신형 240㎜ 방사포는 정밀도가 높아져 미사일만큼 효과가 있다.


북한의 신형 240㎜ 방사포탄의 사거리는 북한 전방부대에서 서울까지 거리(50㎞가량)와 비슷하다. 우리 영토를 겨냥한 주요 무기로 손꼽힌다. 북한은 122㎜, 300㎜, 600㎜ 등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 5500여 문을 배치하고 있어 섞어 쏘기도 가능하다. 지난달 5∼7일 서북도서 북방 일대에서 방사포와 야포를 300발 넘게 쐈고, 600㎜급 초대형 방사포도 배치했다.


북한이 광명성절을 기점으로 도발을 시작한다면 이달 내내 이어질 수 있다. 내달 한미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를 앞두고 반발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훈련은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다수의 야외실기동훈련도 실시한다. FS 연합연습은 사단급 연합 상륙훈련과 20여개의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할 계획이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북한은 지도자의 생일을 계기로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전략무기의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