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러 우주협력 첫 공식 평가

최종수정 2023.09.20 17:33 기사입력 2023.09.20 17:33

국방우주정책 실무협의회 회의 서울서 개최

한미가 최근 식별되고 있는 북·러 우주협력 가능성에 대한 관련동향 평가를 공유했다. 공유된 동향과 평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첫 공식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병옥 국방부 방위정책관(오른쪽)과 존 힐(John Hill) 미국 국방부 우주·미사일방어 부차관보가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국방부)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제2차 한미 우주협력 토의식 연습(TTX·도상연습)을 하고, 제21차 국방우주정책 실무협의회(SCWG)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병옥 국방부 방위정책관과 존 힐 미 국방부 우주·미사일방어 부차관보가 공동대표를 맡고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TTX에서는 우주 영역에서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과 억제에 대한 양국의 일치된 이해를 제고하고, 중장기적인 양국 우주협력 방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한미 국방부가 우주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연습했다. 특히 양국 국방 당국 차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제기된 북·러 우주협력 관련 동향에 대해 첫 공식적인 평가를 하고 관련 내용을 공유해 주목된다.


이에 국방부는 "양국은 최근 식별되고 있는 북·러 우주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유된 북·러 우주협력 동향과 평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최신 로켓 '안가라'의 조립·시험동과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 시설, 현재 건설 중인 안가라 발사 단지 등을 돌아봤다.


일각에서는 이런 행보에 대해 러시아가 발사 실패를 거듭하는 북한 정찰위성 성공에 도움을 줄 기술 등을 이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국방부도 이번 TTX에서 김정은의 우주기지 방문 동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예상되는 협력 분야 등을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국방 당국이 공식적인 회의를 통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따른 북·러 우주협력 동향 분석과 평가를 한 것은 처음이다. 또 양국 국방부는 SCWG 회의에서 우주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국방부는 "작년 11월 제54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설정한 목표에 맞게 동맹의 우주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범주의 우주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양국은 TTX와 SCWG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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