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20일 군 검찰단에 재출석한다. 군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지난 5일 이후 15일 만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날도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군 관계자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에게 오후 2시 서울 용산 검찰단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전 단장은 이날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일 첫 소환조사에서도 박 대령 측 법률대변인 정관영 변호사가 그를 대신해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조사결과를 민간으로 이첩하는 과정에서 항명 혐의로 보직해임됐다. 이후 박 대령에게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했던 발언 중 일부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상관명예훼손 혐의까지 더해졌다.
한편, 해병대 예비역 전국 연대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연대는 이번 집회에서 채 상병 순직의 철저한 진상 규명, 수사 외압 주체에 대한 엄중한 처벌, 박정훈 대령의 즉각적인 업무 복귀 등 내용이 담긴 대국민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