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초급간부 충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급감하면서 ROTC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초급장교 확보대책에 관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질의에 "초급간부 가운데 ROTC의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원율이 낮은 이유가 복무기간이 병사보다 길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지난해 육·해·공군 ROTC 지원율은 2.39배(정원 3511명/지원자 8405명)로 2016년 3.95배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정원을 못 채우는 대학도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으로 18개월이지만 ROTC는 군별로 24∼36개월이다.
그는 복무기간 외에도 지원율 하락 이유가 많이 있다면서 "학군장교 후보생의 훈련기간에 급여를 지급하는 문제도 검토사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ROTC 등 초급간부 지원자 감소 원인에 관해 "가장 큰 것은 인구 감소로 인해 가용자원 자체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며, 복무기간 단축과 근무 여건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지원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