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호주 방산협력차 출국

최종수정 2022.08.02 10:21 기사입력 2022.08.02 10:01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일부터 호주를 방문해 방위산업 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 장관은 4일 호주 캔버라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회담한 이후 54일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두 장관은 한반도 등 역내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때 있었던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국방·방산 협력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5일에는 호주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공장이 들어설 질롱을 말스 장관과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 질롱은 말스 장관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한국은 호주와 최대 1조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작년 12월 맺은 데 이어 지금은 '레드백'(Redback) 장갑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백 명칭은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따왔다.


레드백은 지난해 10월 호주 육군의 최첨단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의 최종 시험평가를 마쳤고 올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질롱 K-9 공장은 국내 방산기업이 처음으로 해외에 짓는 생산기지이기도 한 까닭에 양국은 방산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은 우리 육군도 시범 운용중이다. 지난해 10월까지 현지에서 시험평가를 마친 레드백은 앞으로 두 달간 육군 11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도로 및 야지 주행 △장애물 및 야간 주행 △소부대 전투기술훈련 등 시범운용 항목을 수행하고 주행성과 기동성, 운용성을 검증받는다.


레드백은 우리 군에 실전 배치돼 성능이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기술에, K9자주포의 1000마력급 파워팩을 더해 방호력과 기동성을 강화했다. 최고 속력은 시속 65㎞,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이동할 수 있는 최대 항속거리는 520㎞다.


이 장관은 또 호주의 6·25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해 호주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도 방문할 예정이다. 호주 측에 따르면 이번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은 지난 5월 21일 호주 새 정부 출범 이후 호주에서 열리는 우방국과의 첫 국방장관회담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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