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현무 4 시리즈 동해에서 발사한다

최종수정 2021.06.22 10:42 기사입력 2021.06.22 10:42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이 올해 말부터 동해에서 현무 4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안흥시험장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해왔지만 미사일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선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동해상에서도 시험발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22일 정부 관계자는 “ADD 미사일연구원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시험선을 6000억원에 도입해 동해상에 배치할 예정”이라면서 “시험선에서는 요격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ADD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해 1500억원을 들여 동해시험장을 완공했다. 미사일 요격을 위한 추적소는 강원도 평창군의 황병산과 울릉도에 각각 세웠고, 삼척시에 각종 시험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연구센터도 건립했다. 60억원을 투입해 실사격 분석장비도 도입했다.


여기에 내년에 시험선까지 도입될 경우 동해상에서 요격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시험선은 이지스함의 가상 항로를 따라 운행을 하면서 유사시 시험발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훈련공역은 울릉도 북쪽으로 50㎞, 동해안에서는 동쪽으로 200㎞ 내의 영역을 정해 놓았다. 이 시설들이 갖춰지면 동해안 함정에서 발사하는 SM-2의 구성품 작동상태는 물론 SM-2의 비행궤적, 표적 명중여부까지 모두 평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ADD 가 개발하고 있는 현무-4 시리즈 미사일중에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4-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무 4-4’ 등도 동해상에서 시험발사시험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DD는 그동안 미사일 발사를 안흥시험장에서 고각으로 시험발사했지만 사거리가 400km를 넘을 수 없어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동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이어도까지 800km가 넘어 시험발사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SM-2’ 발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해군은 국내에서 발사 할 수 없어 해외에서만 간혹 발사훈련을 해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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