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4월 군장성인사 방향은(종합)

최종수정 2021.04.06 09:41 기사입력 2021.04.06 06: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이달 들어 군 상반기 장성인사가 예고되어 있어 규모와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해병대사령관과 육군 군단장급 장성을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정부 관계자는 "군내 상반기 장성인사는 상황에 따라 시기가 늦어질 수 있지만 올해는 특별한 사항이 없어 정상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장성인사에 거론되는 인물은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과 강건작 국방개혁비서관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장으로 진급해 수도방위사령관에 취임한 김도균 사령관은 육사 44기다. 김 사령관은 취임 당시 뒷말이 무성했다. ‘사단장도 안거치고 군단장에 직행했다’는 특혜성 인사 논란까지 나왔다. 수방사는 예하부대로 52사단과 56사단, 제1방공여단, 제1경비단, 제35특공대대 등을 두고 있어 군단장급 보직중에는 소위 ‘힘있는 보직’으로 손꼽히는 자리다.


김 사령관은 대령시절 수방사 예하사단에서 연대장을 한 이후 지휘관을 한 적이 없다. 국방부 정책부서,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국방부 대북정책관 등을 거쳤다. 대북정책관 시절에는 남북군사회담과 9·19 군사합의 이행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인사에서 청와대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강 비서관은 군단장급 야전 지휘관 경험이 없어 수방사령관으로 보직이동을 할 수 있다. 강건작 비서관은 육사 45기로 지난해 10월 국방개혁비서관에 임명된데 이어 그해 12월 중장으로 진급했다. 강 비서관은 지난 2018년 1월 육군 소장으로 진급한 뒤 같은 해 12월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을 지내왔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김 사령관과 강 비서관이 서로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진급한 안병석 1군단장과 정철재 2군단장, 이정웅 수도군단장 등은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보직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9년 11월에 취임한 박양동 6군단장과 지난해 5월 취임한 김현종 5군단장은 보직이동 가능성이 크다.


ROTC 26기로 임관한 박 군단장은 합참 작전본부 지휘통제실장·특수전과장, 수도방위사령부 참모장, 합참 민군작전부장을 지낸 작전통으로 손꼽힌다. 민군작전부장 재직 시절에는 군의 해외 파병 업무를 총괄하면서 안전임무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방개혁에 의해 통·폐합될 6군단의 임무를 공백없이 진두지휘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합참으로 다시 보직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을 지낸 김현종 5군단장은 육사 44기로 야전부대보다는 정책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3군단 참모장과 육군본부 정책실장, 3사단장 등 을 역임했다. 이에 현재 공석인 육군 참모차장에 배치될 가능성도 크다. 현재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은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장을 맡고 있어 당분간 직위를 맡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의 법적임기는 이달 13일까지이어서 후임 사령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에는 조강래 해병2사단장(해사 41기), 서헌원 전비검열실장(해사 41기), 김태성 해병1사단장(해사 42기), 백경순 해병대부사령관(해사 42기)이 거론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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