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병탐지레이더 고장률 갈수록 심각

최종수정 2021.04.05 14:31 기사입력 2021.04.05 14:31

육군이 신형 대포병레이더(WLR)인 ‘아서’(ARTHUR)를 6대를 납품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의 포탄을 탐지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가 일주일에 한번 꼴로 고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선제공격을 위한 미사일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대포병레이더의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군에 따르면 육군은 현재 TPQ-37 대포병탐지레이더와 아서-K 대포병탐지레이더를 운용중이다. 대포병탐지레이더란 상대방이 사격하는 각종 포탄의 탄도학적 궤도를 레이더로 탐지 및 분석해 역으로 발사지점을 정확히 알아내는 장비다. TPQ-37는 19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장사정포 위협이 대두되면서 들여왔고 2009년에는 스웨덴 사브사의 아서-K 대포병탐지레이더 6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하지만 대포병탐지레이더의 고장은 해마다 늘고 있다. TPQ-37는 2017년 51회 고장이 발생했지만 2018년 57회, 2019년 61회, 지난해에는 46회로 늘었다. 아서-K 대포병탐지레이더는 2017년 55회, 2018년 66회, 2019년 88회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83회에 달했다. TPQ-37는 7일에 한번, 아서-K 대포병탐지레이더는 4일에 한번 고장이 나는 셈이다. 군은 LIG넥스원와 계약을 맺고 내년까지 국산 대포병탐지레이더-II를 육군 군단 포병부대에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그 때까지는 전력 공백 우려가 불가피하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장비의 노후화로 고장횟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업체에서 직접 수리하는 군수지원(PBL)제도를 도입해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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