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술교량사업 17년만에 재추진

최종수정 2020.11.23 09:07 기사입력 2020.11.23 09:07

구난전차 및 교량전차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차기전술교량사업이 17년만에 재추진된다. 전술교량은 전시에 다리가 끊어졌을 때 임시로 설치되는 다리로 군수품과 병력을 움직이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23일 군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일 분과위를 열고 성능요구조건(ROC)을 낮춰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최종결정을 내렸다. 차기전술교량사업은 2003년 합동참모본부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 합참은 교량길이 ROC를 60m로 설정했다. 군이 ROC를 60m로 설정한 것은 한미연합사의 전시 교량피해 예상범위를 토대로 책정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방산기업이 60m 교량 개발에 실패를 하자 ROC를 낮춰 블록(Block)-Ⅰ의 길이는 44m, 블록(Block)-Ⅱ는 52m로 개발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내년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2022년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방사청은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의 선행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07년 국내 방산기업을 개발업체로 선정한바 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국내 방산기업은 2013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했어야 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진행된 6차례 시험평가에서 결함이 발생했고 결국 교량설치개발에 실패했다.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련기관도 기술검토위원회를 열고 국내 개발이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해외에서 전술교량을 생산하고 있는 방산기업은 5곳이다. 영국(BAE사, WFEL사), 스웨덴(Kockums사), 독일(Cassidian사), 이스라엘(IMI)가 대표적이다. 교량의 길이는 각각 52m, 49m, 56m, 46m, 62m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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