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장병 없는 K계열 전차 나온다

최종수정 2020.10.24 05:00 기사입력 2020.10.24 05: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에 배치된 K계열 전차와 장갑차가 원격무인화된다. 국내 방산기업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이 기동전투체계 무인화사업을 수주하면서 2024년까지 무인화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의 기동전투체계 원격무인화 과제를 수주했다. 규모는 74억원규모로 우리 군에 배치된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과제에는 ▲외부원격 조종장치 ▲통신이 끊길 경우 자동복귀 기능 ▲360도 상황인식 기술 등이 담겼다.


K 계열의 장갑차, 전차 등을 무인용으로 전환할 경우 국방개혁으로 줄어드는 장병의 역활을 대신할 수 있다. 또 평상시엔 유인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전장 상황에 따라 무인으로 바꿀 수 있어 아군의 생존성이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또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이 운용될 경우 원격으로 수색과 정찰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겁고 부피가 큰 전투 물자를 운반할 수 있어 보병 부대의 생존성과 전투력이 향상된다.


현대로템은 이미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HR-Sherpa는 360도 제자리 회전 기능을 갖추는 등 기동성이 뛰어나며 험로 주행에 유리한 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를 바퀴로 채택해 펑크 날 우려가 없다. 또 현대위아에서 제작한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 Weapon System, RCWS)를 탑재해 원거리 탐지 정찰이 가능하며 물자 및 환자 후송, 화력지원, 위험물 탐지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LIG넥스원도 무인화기술을 '연안 감시정찰 무인수상정'으로 입증한바 있다. 연안 감시정찰 무인수상정은 최전방 도서 기지에 배치돼 연안 감시ㆍ정찰 임무를 하고 해양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초동 확인작업을 할 수 있다. 원격통제 장치, 자율운항 센서, 선체 제어장치를 갖춰 연안과 레이더 사각지대에 침투해 군 감시망의 빈틈을 메우는 임무를 수행한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함정이 접근할 수 없는 얕은 해역에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군 당국은 2017년 첫 무인수상정 해검을 공개한 바 있다. 길이 8m, 무게 3t에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4㎞)의 해검은 자율 운항 제어와 전자, 정보기술(IT)이 적용됐다. 해검은 시범 사업으로 추진돼 현재 전력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 해군은 가까운 미래에 무인 수상정을 운용할 방침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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