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공무원 총격전 구조정황 포착”

최종수정 2020.09.28 14:28 기사입력 2020.09.28 14:28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구조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핵심관계자는 28일 "(북한이 실종자를 최초 발견한 이후) 상당한 시간 동안 구조과정으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다"며 "하지만 상황이 급반전 되면서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총격 전까지 최소 6시간 생존 사실을 파악하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자 첩보 분석 내용을 뒤늦게 일부 공개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대별 보고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당초 군당국은 이모씨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3시 30분께 이모씨가 북측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총격은 오후 9시 40분께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첩보를 수집하는 말단 실무자가 인지했다"며 "이 첩보가 신빙성 있는 정황으로 확인이 되어 내용을 분석하고, 군 수뇌부까지 보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군이 보유한 첩보는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고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것"이라며 "마치 눈으로 직접 목격한 그런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군 동향에 대해서는 "특이동향은 없다"면서도 "북한도 수색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월북 의사 표명 여부와 시신훼손 부분에 대해 남북간 발표에 차이가 있는 점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제3자의 입장에서 다시 관련 자료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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