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후보자 “서씨 특혜의혹 관련 미흡한 문제 있어”

최종수정 2020.09.16 11:11 기사입력 2020.09.16 11:11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2020.09.16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씨의 군 특혜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며 "군에서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들이 보였다. 행정적인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편법으로 특혜를 입었다면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부당한 차별이나 특혜는 없어야 하고 이와 관련된 부조리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해 어느 선까지 징계를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씨처럼 전화로 병가연장을 문의했는데 '일단 복귀하라'는 답변을 들었고 군병원의 요양심의심사가 없어 병가연장도 거절당한 사례도 있다"고 질의하자 "규정은 그런게 맞다"라고 답했다. 결국 서씨의 사례는 특혜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씨는 2017년 두차례 병가(1차 6월 5~14일ㆍ2차 15~23일)를 쓰고 곧바로 개인연가(24~27일)을 썼다. 육군의 규정에 따라 정상적인 휴가라면 서씨는 23일 부대에 복귀한뒤 개인연차를 신청했어야 했지만 서씨는 복귀하지 않았다. 당시 당직사병 A씨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6월 25일 육군본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찾아와 "서씨를 휴가자로 처리하라"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서씨 개인휴가가 사전 승인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기록이 있으며 단지 인사명령이 지연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장병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방위는 이날 청문회 직후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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