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 9월부터 당일훈련으로 진행

최종수정 2020.07.29 10:33 기사입력 2020.07.29 10:33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하반기 예비군훈련이 하루일정으로 축소돼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동원예비군훈련과 지역예비군훈련 구분없이 하루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군의 전체 훈련이 축소된 건 1968년 이후 예비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29일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비군의 안전, 현역부대 여건 등을 고려해 9월 1일부터 예비군 소집훈련을 동원 훈련, 지역 훈련 모두 하루 일정으로 축소 시행한다"며 "지역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 전투기술과제 등 필수훈련과제를 실시하고 예비군훈련을 이수한 것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2박 3일동안 동원 예비군 훈련을 당일훈련으로 줄이는 것은 군부대 내 단체 숙박 등의 문제로 사실상 훈련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개인별로 오전, 오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4시간 정도소요된다. 올해 대상 인원은 200만명 정도로, 해당하는 사람은 내달 중 신청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측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 1일 훈련 인원도 평소보다 축소하고 입소 시 체온 측정, 훈련 간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예비군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해 이상 징후 시 별도 서류 제출이나 방문없이 전화 등으로 예비군 부대에 신청하면, 훈련이 연기되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올해처럼 소집교육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교육 시스템을 준비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시험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군 훈련은 매년 2월에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4월17일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훈련 개시일이 다시 6월1일로 늦췄다. 이후 군당국은 전반기 예비군훈련을 아예 포기하고 9월까지 예비군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 경북(청도, 경산, 봉화) 지역 예비군은 이미 올해 훈련을 면제 시켰다. 또 코로나19 의료지원에 참여한 예비군 군의관ㆍ공중보건의사ㆍ간호장교도 올해 훈련에서 제외시켰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