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se Club]미 핵우산 대체할 미사일 곧 나온다

최종수정 2020.06.30 10:44 기사입력 2020.06.30 10:44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 미디어데이'에서 한국형 전투기인 KFX 모형이 공개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 미디어데이'에서 한국형 전투기인 KFX 모형이 공개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에서 차세대전투기(KFX)에 최첨단 무기를 장착하려는 것은 북한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국들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미사일이 극초음속유도탄이다. 군은 지난해 초음속 유도탄 개발을 결정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극초음속 유도탄 개발에 적용시켜 전력화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이 극초음속 유도탄 개발에 나선 배경은 우선 북한이 최근 신형무기 4종세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험발사를 이어가고 있어 전략적인 억제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초음속 유도탄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항공모함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무기로도 손꼽힌다. 일반적으로 대함미사일은 마하 0.5의 속도로 날아가는 반면 초음속 유도탄은 마하 2.5, 극초음속 유도탄은 마하 5.0 이상의 속도를 낸다. 이 속도라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뾰족한 요격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하기가 쉽지 않다. 대만이 독자개발한 '슝펑(雄風)-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칭을 갖는 이유다.


일본도 2026년까지 극초음속 미사일의 초기 버전을 배치하고, 2028년에는 개량 버전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일본은 방어 위주의 전략에 따라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500㎞로 제한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극초음속 미사일에는 항공모함 간판을 관통할 수 있는 탄두가 장착될 예정이어서 중국이 보유한 랴오닝(遼寧)함 등 항공모함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 국방부도 최근 "기존 미사일보다 17배 빠른 미사일을 개발 중"이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해준 바 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국방부는 적들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극초음속 미사일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적었다.


KFX는 국내에서 개발중인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도 장착한다. ALCM은 '3대 핵우산 전력'으로 분류되는 전략무기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핵우산을 제공하기로 하고 북한이 도발을 할 때마다 ALCM을 장착한 장거리 폭격기 B-52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를 한반도에 출동시킨 바 있다. B-52가 보유한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로는 사거리 3000㎞의 AGM-129이 있다. 이들 미사일의 폭발력은 200킬로톤(ktㆍ1kt는 다이너마이트 1000t)에 달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폭발력이 16kt임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폭발력이다.


군은 ALCM을 포함해 총 13종의 무기를 KFX에 장착할 예정이다. 유럽산 공대공미사일(2종), 미국산 공대지미사일(7종), 국내 개발무기(4종) 등이다.


유럽산 공대공미사일은 영국의 미티어(Meteor)와 독일제 AIM-2000 제품이다. 미티어는 음속의 4배 속도로 100㎞ 밖에 있는 적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 레이더의 발달로 전투기들의 공중전이 먼거리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최적화된 미사일이다.


미국산 미사일 7종류는 정밀유도폭탄 6종과 바람수정확산탄이 포함됐다. 미국 보잉사의 대표적인 정밀유도폭탄은 JDAM(GBU-31)이다. JDAM은 기존의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드를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이며, GPS와 INS(관성항법장치) 유도방식을 통해 주.야간 정밀폭격이 가능하다. 특히 군은 미국에서 성능개량중인 AGM-88E 미사일과 사거리를 늘린 하푼(Harpoon)대함미사일의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ALCM 외에도 다양한 국산 미사일이 장착된다. MK-82ㆍMK-84 폭탄,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등이 해당된다. MK-82ㆍMK-84 폭탄은 2017년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도발을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실전투하를 지시한 재래식 항공폭탄으로 유명하다. 주로 적의 벙커나 격납고와 같은 은폐된 주요 군사시설 등을 파괴할 때 사용된다. KGGB로 불리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GPS 유도 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을 장착한 정밀유도무기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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