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북, 다시 한반도 정조준 무기개발

최종수정 2020.03.26 08:50 기사입력 2020.03.26 08:50

북한 인민군 육해공 합동훈련에 동원된 240mm 방사포는 최대사거리가 60km로 유사시 휴전선 일대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 인민군 육해공 합동훈련에 동원된 240mm 방사포는 최대사거리가 60km로 유사시 휴전선 일대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 피격사건 10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북한이 다시 한반도를 정조준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회피하기 위한 미사일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의 전력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피격이후 장거리미사일개발에 주력했다. 핵실험을 통한 핵탄두 소형화와 핵탄두를 싣을 수 있는 발사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평화적 우주 개발'을 명분 삼아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다. 북한은 당시 은하-3호 안에 인공위성 '광명성-3호'가 탑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3년에는 제 3차 핵실험도 이어가며 정전협정 백지화도 선언했다. 기습공격을 위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은 물론 6차 핵실험까지 진행했다. 2017년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하면서 핵탄두 발사체개발까지 끝마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 촛점은 한반도를 향해 뉴턴했다. 2017년 주한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배치하고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방어지역을 확대하고 미사일 요격 능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신형 전술무기 개발이 필요했다는 평가다.


북한이 2018년부터는 신형무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1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은 비행 과정에서 '변칙 기동'(풀업ㆍ활강 및 상승)을 한 것으로 나타나 미사일 방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북한은 신형전술유도탄(전술유도무기ㆍ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초대형방사포 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근 개발하고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저고도ㆍ변칙비행이 가능해 우리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요격이 어렵게 개발되고 있다"면서 "고체 연료를 사용해 기습공격이 가능하고 발사대에 여러발을 탑재할 수 있어 동시 타격능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전력도 대폭 보강했다. 북한은 매년 소형 연어급(130여t) 등을 포함한 잠수함(정) 1∼2척을 건조하고 있다. 건조된 잠수함(정)은 서해 및 동해함대사령부 예하 전방기지에 배치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40년 이상 운용한 수상함을 대체하는 함정 건조 모습도 식별되고 있다. 북한의 수상함 전력은 노후화돼 우리 해군 수상함 전력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지만 최근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5도와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포병전력도 증강됐다. 서해 최전방지역인 장재도와 무도, 월내도 등에 사거리 20km의 122㎜ 방사포를 전진배치해 NLL 해상의 모든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