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막무가내 추미애·트럼프 꼭 닮은 이재명" 남양주 감사 비판

최종수정 2020.11.24 15:06 기사입력 2020.11.24 15:06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24일 남양주시가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표적·보복 감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이 지사에겐 '잠재적 독재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서로 다름의 인정과 관용(tolerance)인데 그는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참지 못한다"며 "이 지사의 브랜드인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용성에 이의를 제기한 조세연구원 보고서를 끝까지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보편적 지급 주장이 먹히지 않자 마지막까지 선별지급론자인 홍남기 부총리와 날 선 대립을 이어갔다"며 "지역화폐 문제로 이 지사에게 찍힌 남양주시에는 전례 없는 상상 이상의 감사와 수사 의뢰까지 하는 이 지사,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차 없이 내치고 비난하고 보복하는 트럼프와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의 기본은 제도적 권한의 자제(forbearance)인데 그는 권한 남용 의혹이 잦다"며 "대북 전단 살포 막는다고 재난지역 선포까지 해가며 탈북자를 사전 체포했고, 형 강제입원 시도도 권한 남용 혐의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화폐 반대하는 남양주시에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고 보복성 압박을 가하는 것도 광역자치단체의 감사 권한을 남용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려고 무리하게 감찰권 남발하는 막무가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추 장관은 헛소리지만 '검찰개혁'이라는 구호라도 있는데 이 지사의 남양주 감사에는 가짜 명분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잠재적 독재자 트럼프의 뒤끝 보복과 법무부 무법자 추미애의 권한 남용을 꼭 닮은 이재명 지사"라고 비난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23일 남양주시청 2층 회의실에 복도 앞에서 "경기도 감사가 위법하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보복 감사' 논란은 경기도가 지난 16일 남양주시를 상대로 "각종 특혜 의혹 사업에 대한 언론 보도, 익명·공익 제보, 주민 감사 청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3주 일정으로 조사에 들어가면서 불거졌다.


감사 대상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기타 제보 사항 등이다.


이에 반발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23일 경기도 감사반원들이 감사를 위해 사용하는 남양주시청 2층 회의실에 복도 앞에서 '계속되는 보복성 감사 더 참아야 하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 시간 동안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 시장은 이어 24일에도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올해 11번 검사를 벌였고 이 중 9번이 5월 이후다"라며 "감사의 적법성이 확보되고 위법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경기도 감사에 더 이상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의 반발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불법행정과 부정부패 청산에는 여야나 내편 네편이 있을 수 없다"며 "잘못이 없으면 감사를 거부할 필요도 방해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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