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미·중 협력해 세계질서 회복해야"

최종수정 2020.06.03 17:30 기사입력 2020.06.03 17:30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미국과 중국이 현재의 갈등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부회장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GFCC) 코로나19 특별대담'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와 기업활동 정상화를 위한 경제·무역 질서의 회복을 강력히 요구했다.


GFCC는 미국 경쟁력위원회 주도로 2010년 각국 국가경쟁력 강화 주도기관 간 활발한 정책협력을 위해 조직됐다. 35개국 60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전경련이 참여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훌륭한 의료체계와 의료진, 그리고 시민의식 덕분에 대체로 잘 대응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과 인접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며 발생 초기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메르스·사스 사태를 통해 축적된 학습 경험,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국민의식, 본인부담률 약 20%의 의료보험체계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이 될 수 있었다"고 비결을 전했다.


권 부회장은 "하루 빨리 코로나19로 인해 정지된 글로벌 무역 및 인력의 이동이 정상화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코로나 이후 보호무역 확산, 최근 미중 간 통상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조짐이 보이며 그 영향이 한국 경제에 클 것으로 예상되어 매우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과 더불어 글로벌 무역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현재의 위기에 대하여 권 부회장은 미·중 G2의 리더십과 협력적 세계질서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과 영국의 브렉시트, 중국의 일대일로 등 자국이익 우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더해지며 지난 80년 동안 쌓아왔던 국제사회의 협력적 질서가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미국은 국제질서 수호자로, 중국은 그간 세계무역기구(WTO) 시스템 하에서 성장한 만큼 책임감 있는 국가로서 행동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다자주의와 국제공조 시스템, 가령 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역할의 중요성과 함께,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중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된 기능보강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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