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환급금 빼돌린 길병원 전·현직 직원 4명 약식기소

최종수정 2020.04.02 09:22 기사입력 2020.04.02 09:22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진료비 환급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가천대 길병원 전·현직 직원들이 약식기소됐다.


인천지검 지적재산·보건범죄 전담부는 전 원무팀장 A(55)씨 등 길병원 전·현직 직원 4명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벌금 5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길병원에 가수납된 진료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 후 확정된 초과분 4000여만원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료비 환급금을 환자들에게 돌려준 것처럼 전산 자료도 조작했다. 빼돌린 환급금 중 일부는 회식비와 개인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가수납 진료비는 병원 진료비 심사팀이 업무를 하지 않는 야간이나 주말에 퇴원할 경우 병원 측 계산에 따라 환자가 임의로 내는 돈이다.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 내역 중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항목을 정확히 평가해 병원 측에 통보하면 가수납 진료비 중 과다 청구된 비용은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한편 횡령 혐의가 드러난 4명 가운데 3명은 횡령한 환급금을 병원 측에 반납하고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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