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결과 이달중 발표…SCMP 보도

최종수정 2020.04.02 08:49 기사입력 2020.04.02 08:49

지난달 16일 우한에서 108명 대상 1상 실험 결과
유효한 결과 나올 경우 2상 및 3상 글로벌 협업 필요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중국 보건당국이 이달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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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은 백신의 안전 및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임상 2상과 3상의 글로벌 협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중국 군사과학원의 최고 바이러스학자인 첸 웨이는 "2상과 3상은 수많은 실험 대상이 필요하며 최악의 피해를 입은 국가에서 이러한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백신 추가 검사를 위한 확진 사례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1만명을 테스트해 100명만이 면역력이 생긴다면 백신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만약 초기 결과가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원하는 효과를 낸다면 중국은 해외에서 그 효과를 실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상하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전진 관료인 타오 리나는 "과학적 성취도가 높은 영국과 독일에서 향후 임상실험을 실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협력하기를 꺼릴 가능성이 있지만 영국과 같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 1상은 지난달 16일 중국 우한에서 실시됐으며 모두 108명이 실험에 참여했다.


SCMP는 중국과 미국 의료진이 협력,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소개했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군사 분석가 저우 체밍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전염병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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