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미국 바이오 자회사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한다

최종수정 2020.04.02 08:32 기사입력 2020.04.02 08:32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BAT코리아는 BAT그룹의 미국 바이오테크 자회사인 켄터키 바이오프로세싱(이하 KBP)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임상 전 시험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정부 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주당 1~300만회 분량의 백신이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AT는 KBP의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비영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중인 백신은 BAT가 보유한 속성 담배식물 재배기술을 활용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백신 개발 생산기술 대비 폭넓은 이점을 갖는다.


BAT그룹의 미국 내 사업법인 레이놀즈는 지난 2014년, 특별한 담배 추출 기술을 이용해 비연소 제품군 개발에 활용할 목적으로 바이오테크 회사 KBP를 인수했다. KBP는 2014년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인 ZMapp을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과 공동 개발해 낸 사례가 있으며,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부분 복제해 잠재적 항원 물질로 개발해냈다.


BAT는 개발된 백신으로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자 보건 당국과 협의 중이며, 정부 협력을 통해 주당 최대 300만회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오라일리 BAT 과학연구총괄 박사는 “미국 FDA와 협력해 다음 단계로의 진행을 논의 중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이번 연구 결과를 영국 보건당국 및 미국 BARDA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KBP는 담배식물의 대체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고, 한 가지 방안이 바로 식물 기반 백신 개발”이라며 “BAT는 이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차원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중단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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