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1%↑…석달 연속 1%대 상승률 유지(상보)

최종수정 2023.03.10 15:25 기사입력 2020.04.02 08:31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동향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상돈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1%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하락요인'과 함께 외식 자제에 따른 가정 내 가공식품 축산물 소비 증가 등의 '상승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올 1월(1.5%) 이후 3개월 째 1%대의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말기인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8.4%, 신선채소는 16.6% 상승한 반면 신선과실은 10.0%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해의 과실류 풍작에 따라 과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3.2%, 공업제품은 1.3%, 전기·수도·가스는 1.6% 상승하며 전체적으론 1.6% 올랐다. 서비스는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각각 0.1%. 0.6% 하락했음에도 개인서비스가 1.1% 상승하며 전체적으론 0.5%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물가가 워낙 낮아 기저효과가 있어 (올해 물가가) 크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안 좋아지면 개별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데 수요가 감소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공급 경로 문제 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