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방송 인터넷 쇼핑으로 77억짜리 로켓 판매

최종수정 2020.04.02 08:20 기사입력 2020.04.02 08:20

사진: 웨이보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77억원짜리 중국산 로켓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판매됐다.


2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가 전날 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중국산 로켓을 판매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만든 것으로 고체연료가 들어가는 콰이저우-1A 운반로켓이다.


타오바오가 전날 방송 전 웨이보를 통해 로켓 판매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공지하며 '로켓 고르는 법'을 소개하자 일각에서는 '만우절' 장난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실제로 저녁 8시40분(중국시간) 로켓 판매 생방송이 진행됐다.


로켓은 판매 시작 몇분 만에 판매 완료됐다. 1회발사 비용은 4000만위안(약 69억원)이며 50만위안의 선불 계약금 조건이었다. 실제 로켓 가격은 4500만위안(약 77억원)이지만 원래 가격 보다 500만위안 할인된 금액이라고 타오바오측은 설명했다. 이 로켓을 산 사람은 로켓발사를 지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대로 로켓을 꾸미고 발사장을 방문해 발사 관련 사항들을 지휘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 생방송 판매에 로켓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오바오가 지난달 27일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판매 대상과 서비스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 영향이 컸다. 당시 설문조사에서는 로켓, 인공위성, 청소부 등 여러 답이 나왔고 로켓이 최종 선정됐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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