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 케이블 2공장 준공…구자엽 회장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

최종수정 2020.04.02 09:00 기사입력 2020.04.02 09:00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해저 케이블 2공장 [사진=LS전선]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굵직한 글로벌 해저 케이블 사업을 연이어 따내고 있는 LS전선이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준공했다.


LS전선은 2일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준공해 향후 생산능력이 2.5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저 케이블 2공장은 대지면적 10만4000㎥에 건축면적 8800㎥ 규모다.


2009년 처음 해저 케이블 시장에 뛰어든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2공장 준공으로 인해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되면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저 전력 케이블은 일반적으로 지름 30㎝내외의 케이블을 한번에 수십 ㎞까지 연속으로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형 제조 설비가 필수적으로, 설비 자체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해저 케이블 2공장은 이를 반영해 초고압의 케이블을 대규모로 생산, 보관, 운반할 수 있는 설비들로 구축했다.


LS전선은 설비 대부분을 자체 개발했고. 50m(아파트18층) 높이의 대형 제조 설비는 전세계적으로도 5대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5톤 트럭 1000대분의 케이블을 한곳에 감아 보관할 수 있는 5000톤급 턴테이블도 추가로 도입했다.


해저 케이블 사업은 최근 세계 각 대륙에서 해상풍력단지와 대규모 관광 섬 개발의 확대 등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다. LS전선은 지난해 2월 국내기업 최초로 브라질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대만에서 총 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초 바레인에서 총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기념사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은 그동안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이제 자립과 성장의 터전을 만들어 냈다”며 “2공장 준공은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며,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리더’라는 목표를 향한 의미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추어 준공식은 갖지 않고, 최고 경영진이 사업장을 방문,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만 가졌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