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코로나發 침체, 통신도 예외 아냐...위기, 기회로 바꿔야"

최종수정 2020.04.02 09:00 기사입력 2020.04.02 09:00

'5G 안터져 LTE 쓴다'는 고객 쓴소리, 개선해야
상용화 1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야
코로나 위기, 전사적으로 전열 재정비해 극복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2일 "전열을 전사적으로 재정비 해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면서 "5G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상용화 1주년이 됐지만 '5G가 안터져 LTE를 쓴다'는 고객의 쓴소리가 여전하다며 "꼭 기억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하현회 부회장은 2일 '5G 상용화 1주년'을 맞아 임직원에 보낸 사내메시지에서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변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업무방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하 부회장은 코로나발(發) 경제위기에 통신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국내 사업 전 업종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우리가 쌓아온 5G 성과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글로벌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야 하나, 현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 부회장은 “지금은 전사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며 “서비스, 마케팅, 영업, 품질, 네트워크 관리 등 전 영역에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과제들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의 5G 상용화 1년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1년 치밀한 준비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LG유플러스 5G 서비스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고객에게 인식시켰다"고 말했다. 모바일 가입자 1500만명(2월 기준)을 돌파했고, 통신사 최초로 중국ㆍ일본ㆍ홍콩 등의 주요 통신사들에 5G 서비스와 솔루션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5G 글로벌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자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LG유플러스를 방문한 30여개 주요 통신사 관계자들이 U+5G 서비스를 접한 반응을 보고 ‘2020년은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해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유플러스가 강점을 가진 5G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 '초심'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1년 전 5G 상용화를 시작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자”면서 “ ‘요금이 비싸다’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 ‘5G가 터지지 않아 LTE로 전환해 쓰고 있다’는 고객의 쓴 소리를 반드시 기억하고 모두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