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해금강에서 출발했다는 북한 남성은

최종수정 2021.02.23 17:08 기사입력 2021.02.23 17:08

박정환 합동참모본부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정환 합동참모본부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지난 16일 강원 고성 인근 해상으로 월북한 북한 남성의 신분에 대한 의문점이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내에서 정확히 어떤 직업에 종사했는지에 대해서는 합동정보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반 북한주민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의구심이 제기된다.


23일 정부관계자는 “북한남성은 해금강에서 왔다고 진술했지만 그의 직업을 군안팎에서 떠도는 철도청공무원 등 특정직업으로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내에서 정확히 어떤 직업에 종사했는지에 대해서는 합동정보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본업 이외 부업으로 어업 관련 일을 했고, 물에 익숙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남성이 야간에 머구리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6시간을 헤엄쳐 우리측 동해 해변가에 도착했다면 어업에 종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당일 파도가 높았지만, 해류가 북에서 남쪽이었고 바다에 익숙한 귀순자 특성상 수영은 가능하다"며 "어업과 관련한 부업에 종사했고, 물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남성의 나이가 20대라는 점도 의구심을 더한다. 북한군 복무 기간은 보통 10년이며, 특수부대는 13년에 이른다. 북한의 20대 남성이 민간인일 확률은 매우 떨어진다는 의미다. 군 당국은 남성의 나이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20대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박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당시 김정은 생일 등에 대비해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추진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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