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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미래병사 입을 웨어러블 입어보니

최종수정 2018.02.05 09:00기사입력 2018.02.05 09: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2022년까지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병사 복무 기간도 단계적으로 18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군 병력 감축으로 현행 군단과 사단의 작전범위가 4배 늘어나게 된다. 넓어진 작전 범위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군단과 사단의 전투능력은 현재보다 2배 이상 강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군 구조 개편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로봇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봇기술을 전투에 적용할 경우 전투력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병력축소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보기 위해 지난달 30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연구소를 찾았다.

현대로템 입구에 들어서는 보안절차부터 까다로웠다. 노트북은 물론 메모리카드 하나까지 모두 승인을 받아야 했다. 연구실을 찾아가는 길에는 하얀색 천으로 코팅이 된 자동차도 눈에 띄었다. 현대자동차에서 개발 중인 자동차들이었다. 보안절차가 왜 까다로운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현대로템 연구실에 들어서자 기업 연구실이라기 보다는 대학원 실험실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연구소의 넓이는 가로 23m, 세로 10m에 달했고 높이만 15m는 넘어보였다. 연구소 안에는 컴퓨터는 물론 각종 공군, 계측기기, 러닝머신 등 연구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한쪽 전시장에는 그동안 현대로템이 연구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7대가 눈에 띄었다.

웨어러블로봇은 근력증강로봇으로 의학용부터 산업용까지 다양하게 쓰인다. 현대로템은 2010년 국책과제로 '산업용 근력증강로봇' 개발을 착수해 2015년 3월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전시장에 놓인 7대의 웨어러블 로봇은 현대로템의 기술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초창기 개발된 로봇은 한눈에 봐도 몸매가 육중해 보였다. 사람의 온몸을 휘감는 크기에 전선들이 이리저리 달려 있어 위압적이었다. 옆 로봇은 착용이 간편하게 크기가 작아진 것은 물론 보행기처럼 간단해 보였다.

이지석 책임연구원은 "로봇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용자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는 크기라면 거부감을 줄 수 있다"면서 "개발을 거쳐가면서 좀 더 가볍고 간편히 착용할 수 있는 기술에 역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허리보조 웨어러블로봇을 착용해봤다. 착용한 이후 공구상자를 들자 착용하기 전과 별다른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원을 켜자 골반 양쪽 위치에 자리잡은 모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허리를 굽혀 상자를 들고 일어나자 몸을 용수철처럼 끌어올려줬다. 힘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구를 들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2015년 군부대에서 허리보조 웨어러블로봇을 착용한 장병과 착용하지 않은 장병이 25kg 탄약상자를 나르도록 한 결과 로봇을 착용한 장병은 오전 100상자, 오후 70상자를 나른 반면, 로봇을 착용하지 않은 장병은 오전 90상자에서 오후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군도 이런 점을 착안해 착용형 근력증강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국방개혁에 따라 장병수가 줄어들고 군복무기간이 축소되면 고성능 화기, 탄약, 통신장비, 개인 군장 등 물자중량이 늘어나 힘을 증강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군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근력증강로봇은 무게 40㎏에 육박하는 완전군장을 하고 시속 10㎞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하지착용식 웨어러블 로봇 '휴마'(HUMA)도 개발했다. 휴마는 기존 웨어러블 로봇보다 가벼우면서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달리기 속도 시속 12km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웨어러블 로봇 중 하나로 손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로봇 시장 역시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빠른 연구개발이 필요하며 국방개혁에 맞춰 맞춤형 군사용 로봇 시대도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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