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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미 특수정찰기 급파… 왜

최종수정 2017.03.25 04:02기사입력 2017.03.24 09:42

미공군의 핵탐지전문기 WC-135 <미 공군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6차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미군이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특수정찰기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일본에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폭스뉴스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새로운 갱도 굴착 작업을 마무리하고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쳤다"며 "WC-135는 수일 내에 한반도 인근을 정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특수정찰기 WC-135를 급파한 것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핵실험의 원료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핵연료가 플루토늄이냐 고농축 우라늄이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성공할 경우 앞으로 핵위협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만들려면 원자로를 가동해야 하지만 이는 북한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라늄을 이용한다면 북한 내 매장된 우라늄을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라늄은 플루토늄과 달리 연기, 냄새, 특수물질의 배출이 없어 감지하기 힘들고 공정이 간단하다.

북한의 핵실험 원료를 포집할 수 있는 기간은 핵실험이후 10일이다. 이 기간 내 제논, 클립톤, 세슘 같은 인공 방사성 핵종을 포집해야한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성 물질의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 이 물질을 포집해 분석해야 북한의 핵실험에 사용한 원료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때에는 미국의 WC-135W(콘스턴트 피닉스) 특수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투입돼 방사성물질을 포집하는 데 성공했다. 1차 핵실험이 플루토늄을 이용한 실험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것이다. 이후에는 한 번도 포집하지 못했다.

한미당국은 핵물질 포집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시킨 만큼이나 핵실험 과정을 은폐하는 기술도 발전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차 핵실험부터 정밀해진 핵실험 갱도 때문이다. 북한은 1차 핵실험때의 수직갱도와 달리 2차 핵실험부터는 달팽이관 모양의 갱도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의 길이는 1㎞ 내외로 10개의 문이 설치되어 있다. 1~10번까지 문 중 핵폭발 장치가 터지면 물질과 가스 등이 1~3번 문에서 대부분 차단된다. 두께 1m 내외의 강철과 콘크리트로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단문은 미닫이 형태로 설치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핵폭발 잔해를 차단하고 폭발 당시 힘이 차단문에 급격하게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격벽도 세 곳이나 설치됐다. 북한이 추가핵실험 감행하더라도 포집은 더이상 힘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북한은 5차핵실험이후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지만 주변국들의 핵실험 이후 핵실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 포집을 하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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