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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의 ‘정밀타격 비밀’… 이곳에서 이뤄진다

최종수정 2016.10.31 09:41기사입력 2016.10.31 09:41

(주)한화 대전공장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화그룹은 이달 17일 계열사들의 방위산업 재편에 나섰다. 계열사간 사업을 주고 받으면서 정밀 유도무기와 로봇 같은 등 첨단 무기 체계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에 무인화체계를, 유도탄용탐색기 사업은 한화시스템에 넘겨주고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에서 레이저ㆍ항법장치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첨단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화 대전공장을 지난 18일 찾았다.

36만평규모의 ㈜한화 대전공장에 들어서니 출입조치부터 까다로웠다. 카메라는 물론, 노트북까지 모두 반입이 금지됐다.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도 스티커를 붙여 촬영을 금지했다. 공장안내자는 ㈜한화의 핵심 생산무기인 천무를 보여주기 위해 6600㎡(약 2000평)규모의 천무생산플랜트로 기자를 안내했다.

천무 생산플랜트는 미국의 무기생산공장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왔다. 해외 굴지의 방산기업들이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설계한 공장내부를 업그레이드해 온 셈이다.

공장 관계자는 "2002년 록히드마틴사의 다연장로켓(Multiple Launch Rocket SystemㆍMLRS)을 위탁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생산플랜트는 생산라인별로 효율적으로 설계해 차세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탄을 연간 2∼3만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무


천무 생산플랜트의 건물은 정확히 절반으로 나눠있었다. 한쪽은 비화약 생산시설이고, 산을 바라보고 있는 반대쪽은 화약 생산을 담당한다. 폭발사고가 나더라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공장은 생산공정별로 나눠 30여개 방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첫번째 방에 들어서자 공장 안내자는 기자의 신발에 겨울 산행때 사용하는 아이젠을 닮은 접지용밴드를 착용해줬다. 공장 견학도중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를 바닥으로 흘려보내는 장치였다. 이 방안에 위치한 33㎡(10평)규모 공간의 문을 열자 마치 찜질방처럼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연필통처럼 생긴 추진기관이 녹슬지 않도록 방청유를 바르고 말리는 중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추진기관은 가장 예민한 부분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때마다 실패하는 것도 추진기관의 기술력 미흡일 가능성이 크다"고 귀뜸했다.

옆방으로 옮기니 추진기관에 코어(Core)를 삽입했다. 마치 연필에 연필심을 심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어 추진체와 코어사이 빈공간에 장약을 넣는 모습을 보기 위해 추진제 충전실로 자리를 옮겼다. 추진체 청전실로 가는 길목의 외곽 울타리에는 빨간색 배관이 이어져 있었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공장에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소방배관을 설치한 것이다.

추진제 충전실에 들어서니 3층높이의 충전장치가 버티고 서 있었다. 충전장치는 천무 추진기관 6개를 세운후 추진제를 삽입한다. 이때 추진제를 잘못넣어 기포가 발생하면 로켓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천무생산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공정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추진제삽입을 마친 추진기관은 창고형 오븐으로 옮겨진다. 이곳에서 추진기관을 3일가량 50∼60도 온도에서 재처리하면 추진제는 마치 고무처럼 탄성을 띈 고체 형태로 변한다. 바로 고체연료다. 이후 코어를 빼고 나면 빈공간에서 미사일 추진력이 뿜어져 나온다.

공장을 빠져나오는 길에 공장관계자는 "우리군의 핵심전력을 모두 본 셈이고 이 기술이 한화의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꼼꼼한 방산공정이 탄탄한 국방력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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