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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러의 대규모 군사훈련 놓고 러-NATO 긴장 고조

최종수정 2017.08.26 04:01기사입력 2017.08.25 09:20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을 주축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다음달 14~20일 벨라루스와 함께 유럽 접경지역에서 '자파드 2017(West-2017)'로 명명된 대규모 군사훈련을 단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NATO 회원국인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국들은 이번 훈련이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NATO의 동유럽 확장에 대한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지난달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대사급 회의에서 군사훈련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NATO는 러시아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간에 체결된 '빈 문서(Vienna Document)'에서 규정한 군사훈련 투명성을 완전하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빈 문서는 군사훈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감시단 파견을 허용하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훈련 참가병력이 1만3000명을 넘을 경우 사전 통보하고 감시단 파견도 허용해야 한다.

벨라루스는 이번 훈련 참가 병력이 1만2700명이니 사전 통보나 감시단은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자파드 2017에 참가하는 러시아ㆍ벨라루스 병력이 10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벨라루스는 훈련 기간 중 NATO의 전문가 2명을 초청했다. 그러나 NATO는 이에 대해 빈 문서에서 규정한 감시단과 같은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NATO의 한 관계자는 "감시단이 훈련 시나리오와 진척 상황을 사전에 보고 받고 병사들과 훈련에 관해 얘기할 기회가 있어야 하며 훈련현장을 항공기로 둘러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조치는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훈련에 가장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폴란드를 25일 방문한다. NATO가 순환 배치한 대대급 부대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NATO는 올해 초반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으로 4개 대대 4000명 이상의 병력을 순환 배치했다. 이에 러시아가 반발한 것은 물론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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