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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 국산화 이끈 ‘케이블역사 산 증인’

최종수정 2016.09.05 09:24기사입력 2016.09.05 09:24

연합정밀은 케이블조립체와 커넥터는 물론 상호통화기 세트, 유ㆍ무선 통신장비 등 6만8000여종의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은 5조원 규모의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사업을 시작했다. 음성 위주인 아날로그 방식의 군 통신망을 대용량 정보 유통이 가능한 디지털 방식의 통신망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TICN사업은 망 관리ㆍ교환체계, 대용량 무선전송체계, 소용량 무선전송체계, 전술이동통신체계, 전투무선체계 등 분야로 이뤄진다. TICN 핵심은 정보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전송하느냐다. 이를 위해서는 광케이블이 핵심부품이다.

광케이블의 현주소를 보기 위해 지난달 19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연합정밀을 찾았다.

12개동으로 나눠진 연합정밀 본사 입구에 들어서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본관 2층에 올라가는 계단에는 전차에 탑재되는 인터컴(intercom) 통신장비, 전자파(EMI) 차폐 케이블, 커넥터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최근 프랑스 사셈(SASEM)사와 절충교역을 통해 품질을 인증 받은 케이블 조립체도 눈에 들어왔다.

김용수 연합정밀 사장은 "1980년 창업당시부터 국산화가 목표였다"라면서 "함정과 궤도차량, 안테나 등에 사용되는 케이블조립체와 커넥터는 물론 상호통화기 세트, 유ㆍ무선 통신장비 등 6만8000여종의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정밀의 주력상품인 광케이블을 보기 위해 생산실로 자리를 옮겼다. 얼뜻 보기에는 일반 공장과 다를 것이 없었다. 오히려 20평 공간에 6명의 직원이 아무말없이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어 의아했다. 유심히 보니 일반케이블이 아닌 광케이블이었다. 케이블을 서로 연결하는 커넥터의 렌즈를 조심스럽게 조립하고 있었다.

광커넥터 완성품을 검사하고 있다.


광케이블은 연결커텍터안의 렌즈의 갯수에 따라 채널수를 구분한다. 8개의 렌즈가 삽입되면 8채널 광케이블이라고 부른다. 군 장병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 음성신호는 모두 케이블을 연결하는 커넥터안의 렌즈를 통해 전송된다. 정보전송의 속도와 용량은 일반케이블보다 100배이상 성능을 발휘한다.

김 사장은 "군통신 체계에 들어갈 8채널 광케이블을 2015년도에 첫 개발했다"면서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TICN에 4만개, C4I에 3000개 가량이 납품된다"고 말했다.

일반 광커넥터는 연결부위에 먼지가 들어가면 전송이 되지 않지만, 렌즈형 광커넥터는 렌즈 세척만해도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선진국에서 통신체계에 광케이블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광케이블 가격의 경우 70% 수준으로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해외수출 유력품목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첫 개발한 잠수함용 케이블을 보여주겠다며 기자를 잠수함용 케이블 실험실로 이끌었다. 연합정밀은 케이블의 시험평가를 위해 47개의 품질검사장비, 64개의 제품시험장비를 자체 개발한다. 국내는 시험평가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잠수함용 케이블을 시험장비도 직접 도입했다. 잠수함용케이블을 가로, 세로 2m크기의 시험장비에 담아 600m 수심을 구현했다. 잠항한 잠수함이 수면위와 연락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통신체계의 내구성을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을 둘러보고 본관 2층을 내려오는 길에 진열된 케이블을 다시보니 국내 방산기업들의 제품 국산화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천안에 위치한 연합정밀 전경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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