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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습격 강습훈련 직접 받아보니

최종수정 2018.05.14 06:31기사입력 2018.05.14 06:31

<h1>적진습격 강습훈련 직접 받아보니</h1>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는 정기적으로 연합 공중강습작전을 펼친다. 공중강습작전은 한ㆍ미 항공전력을 활용해 병력을 신속히 투입, 적의 중요지역을 확보하는 작전을 말한다. 방어선을 무력화하고 공격기세를 유지해 목표를 확보하는게 주 목적으로 지상전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작전인 셈이다. 이 훈련을 위해 한미는 UH-60과 CH-47 등 헬기를 동원시키고 육군은 강습대대 장병들을 투입한다. 군단중에 유일하게 강습대대를 보유하고 있는 7군단을 지난 16일 찾아 강습훈련에 동참해봤다.

군단 정문에 들어서자 아침부터 예비군훈련을 받기 위한 예비군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정문에는 실제 전차와 혼동할 정도로 정리된 모형 전차와 정문에 쓰여진 '북진'이라는 글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얼듯보아도 전시상황 적진에 기동해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는 주요 임무를 지닌 부대임을 짐작케 했다.

부대안은 고요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쓴 장병들만 종종 눈에 띄었다. 부대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훈련장에 접어드니 하얀색 철근으로 세워진 타워가 눈에 들어왔다. 8미터 높이의 타워에는 성인남성 이 한손으로 쥐기 힘들만큼 두꺼운 로프가 늘어져 있었다. 한눈에 봐도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높이였다.

강습훈련을 받기 위해 일렬로 서 있는 장병들 중에는 일반 사병들도 포함돼 있었다. 강습훈련에 앞서장병들과 같이 준비운동을 하는 사이 기자의 눈동자는 타워꼭대기로 향했다. 쳐다볼수록 두려운 높이였다. 준비된 장병은 3명씩 짝을 지어 타워로 올라갔다. 장병들은 관등성명과 강습이라는 구호와 함께 뛰어 내렸다. 순식간이었다.

평소 심한 고소공포증이 있어 밖이 보이는 엘레베이터나 땅이 보이는 계단을 피해다니는 기자는 타워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을 때마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3층 높이인 타워에 올라가자 조그만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기자와 함께 올라간 장병은 훈련에 익숙해져 있다는 듯 타워 끝에 걸터 앉았다. 강습대대장이 강습 명령을 내리자 '강습'구호와 함께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기자의 눈에 사라졌지만 밑을 내려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기자의 순서. 타워에 걸터 앉아야 하지만 망설이기를 5분. 강습대대장은 더 이상 기달려주지 못하겠다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어쩔수 없이 8미터 높이의 타워에 걸터 앉았지만 눈을 뜰 수 가 없었다. 탄창 등 장비가 들어있는 특전조끼와 소총은 마냥 무거워 보였다. 이 무게로 강습하는 속도는 더 빨라질 만 같았다. 밧줄의 두께만 어림잡아 20cm는 넘어보였다. 강습을 하기 위해서는 밧줄을 양쪽 군화의 안쪽 홈에 대고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마찰을 이용해 뛰어 내려야 한다. 손과 발을 이용해 적당한 악력을 이용해야한다. 하지만 밧줄을 안듯이 뛰어내릴 경우 마찰로 인해 얼굴에 심한 찰과상이나 다리에 화상을 입을 수 도 있다.

눈을 질끔감고 엉덩이를 타워에서 떼어냈다. 드디어 강습. 놀랄 시간도 없이 몸은 아래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소리를 칠 여력도 없었다.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온 기자는 땅을 밟자마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기자를 제외한 장병들은 또 한번의 강습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기자는 결국 손사레를 치고 말았다.

지화식 강습대대장은 "헬기가 착륙하기 힘든 적진에서 공중강습작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패스트로프 기술이 가장 유용하다"며 "평소에 반복된 훈련을 해야 강풍 등 열악한 작전지역에서도 안전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를 빠져나오자 왼쪽 편에 정보학교가 눈에 들어왔다. 육군이 강조하고 있는 드론봇 전투체계를 준비하는 드론교육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육군은 현재 전장의 판도를 바꿀 5대 게임체임저를 준비하는 모습에 마음이 든든해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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