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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최강 K2전차 1호기 직접 타보니

최종수정 2018.04.06 14:10기사입력 2018.04.02 10:11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ㆍ25전쟁 중 북한군의 소련제 T-34전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국군은 '우리 손으로 만든 전차'를 갖는 것이 숙원이었다. 우리 군은 1950년 미군으로부터 M36 잭슨 경전차를 교육용으로 도입한 이후 1950~60년대 M4A3E8, M47, M48을 차례로 도입했다. 이후 1970년대에 이르러 '국산 전차 개발의 꿈'을 키우게 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양산에 들어가 '88전차'로 불리는 K-1전차가 등장했고 이어 K2전차를 개발해 324대를 실전배치하기도 했다. K2전차 1호기가 배치된 육군 20사단 질풍대대를 지난 26일 찾았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해 용문산에 둘러쌓인 질풍대대 입구는 자욱한 안개와 미세먼지로 시야가 짧았다. 부대로 들어서자 육군 주력 기갑전력인 K2 흑표전차가 늠름히 버티고 서 있었다. 마치 근육질 몸매의 남성같은 자태를 뽐냈다. 이날 질풍대대는 사격과 도하훈련을 하루 앞두고 정비가 한창이었다.

김상윤 중대장은 "질풍대대는 적을 공격하는 주력부대이기 때문에 K2전차뿐만 아니라 K1A1전차도 처음 전력배치된 부대"라며 "그만큼 장병들도 최신예 정비와 전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흑표는 기동력, 화력, 사격통제, 생존성 등 모든 부문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최신예 전차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잠수 능력은 4.1m로 웬만한 강을 별도 시설 없이 건널 수 있다. 현 주력전차인 K1A1(2.2m)보다 잠수 깊이가 두 배 정도 향상됐고, 1.98m인 미국의 에이브람스(M1A2 SEP)보다도 월등하다. 주포는 K1A1 전차의 120㎜포(44구경장)보다 1.3m 정도 긴 120㎜ 55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다. 신형 전차포탄을 갖춰 화력도 향상됐다. 탄약은 자동장전되고 9.8㎞이내 목표물을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다. ADD는 주포의 관통력을 비밀에 붙였으나 현존하는 어느 전차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운용했던 전차와 K2전차를 비교하면, 수동에서 자동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모든게 바뀐 셈"이라며 "'육군 기갑전력이 좀 더 강해졌구나'라는 점을 다시 느끼게 해 줬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기자도 전차를 운전해 보기로 했다. 전차의 조종석은 전차 앞부분에 있다. 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전차에 올라탄 뒤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조정석에 앉아보니 성인 1명이 앉기에도 공간이 부족했다. 다만 좌석 크기에 비해 불편함은 없었다.

수많은 단추들이 눈앞에 보였다. 한글로 표기돼 단추의 용도를 언뜻 짐작할 수 있었다. 전차의 운전대는 오토바이 핸들과, 액셀과 브레이크는 자동차와 구조가 비슷했다. 다만 55톤 무게의 전차를 운전할 생각을 하니 손에 땀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연료펌프 단추를 누르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엔진시동을 걸라"고 했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시동을 거는 순서조차 금세 잊었다.

시동이 걸린 전차에서 액셀을 밟으니 전차는 앞머리를 숙이고 굉음을 내며 서서히 움직였다. 브레이크와 액셀은 민감했다. 연병장 두 바퀴를 돌고 나서야 어느 정도 운전이 익숙해졌다. 속도를 내고 싶었지만 겁이 덜컥 나 쉽게 액셀을 밟지 못했다.
주기용 중사는 "전차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이 우선이지만 훈련을 할때는 정반대로 과감한 조종이 필수"라고 말했다.

전차 운전하기를 30여분, 전차에서 내려오니 오전까지 자욱했던 안개는 대부분 사라져 있었다. 도열한 K2전차는 더 늠름한 모습을 뽐냈다. 육군의 주력 전차이자 국방을 책임지는 전력이라고 기자에게 말을 건네는 듯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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