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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아파치 가상비행 해보니 ‘첨단과학 집약체’

최종수정 2018.01.22 10:44기사입력 2018.01.22 10:44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은 2016년 아파치 대대를 창설했다. 아파치(AH-64E) 대형 공격헬기는 미국 육군에 배치된 최신 기종으로 주ㆍ야간, 전천후 작전 수행이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다. 신형 전차 900여 대 이상으로 무장한 북한군 기갑전력의 위협과 서북도서로 침투하는 북한군 공기부양정을 비롯해 해안포 등 국지 도발에 대비하는 신속대응 전력이다.

최대 순항속도는 269㎞/h(145노트)이다.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70㎜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총 최대 1200발을 장착해 전방의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단숨에 격파하는 능력을 갖췄다.

군에 새로운 헬기가 도입되면 조종사 양성을 위해 모의비행훈련센터(LCT)가 마련된다. 아파치의 정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모의비행훈련센터에서 시뮬레이터 교육 56시간과 85시간 이상 실비행 훈련을 마쳐야 한다.

지난해 12월29일 방문한 LCT에선 시뮬레이터가 24시간 가동 중이었다. 지난해 6월부터 아파치 조종사 양성을 위해 시뮬레이터는 쉼 없이 움직였다. 김형필 교관(준위)은 "언론사 기자로선 첫 시뮬레이터 탑승"이라며 아파치에서 사용하는 통합식 헬멧을 건넸다. 아파치 통합헬멧에는 조종사의 시선에 따라 표적을 조준해 타격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헬멧을 쓰자 오른쪽 눈에 조준경같은 장치를 달았다. 이곳에서 연두색바탕의 계기판 정보가 한눈에 읽혔다.

통제시스템에서 시뮬레이터를 가동하니 눈앞에는 경기 이천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도에선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A)에서 제공한 한반도지역의 3차원 위성영상이 그대로 묘사됐다. 군 관계자는 "평양 이남에서 대구까지 한반도 전역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귀뜸했다. 비행훈련을 위해 경기 이천, 평택 등 4개 군비행장의 고밀도 영상까지 그대로 제공했다.

오른쪽 시뮬레이터에 앉아 있는 주조종사의 움직임에 따라 모형헬기는 비행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조작도 못하는 기자는 조종간에 손만 얹어 놓았을 뿐 조종간은 주조종사의 조작에 따라 저절로 움직였다. 오른쪽 눈 앞의 동그란 유리에선 삼각형, 원, 마름모 등의 모양들이 수치변동과 함께 이동하기 시작했다. 김 교관은 "수치는 도착시간, 습도, 항공기 동력사용, 고도 등은 물론 항공기의 균형상태까지 모두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전방 시뮬레이터 화면에서 헬기가 공중 제자리 비행을 하자 교관은 속도를 높여 균형을 유지해보라고 지시했다. 오른쪽 눈으로 보이는 원을 가운데의 점으로 유도하면 헬기는 평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헬기는 프로펠러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종간을 조작하지 않으면 오른쪽으로 기체가 움직였다. 아주 미세한 힘으로 조종간을 조금씩 움직여야 평행비행이 가능했다. 기자가 진땀을 흘리자 교관은 "부조종사는 왼쪽 눈으로 주변을 살피는 것은 물론 수치, 무장발사, 교신 등 동시에 10가지 이상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간 앞 모니터가 까맣게 변했다. 야간비행으로 시뮬레이터가 전환됐기 때문이다. 기자가 "이 상태에서 조종을 어떻게 하냐"고 묻자마자 야간 시각장비가 가동됐다. 전방의 물체는 검정색 바탕에 흰색 사물로 선명하게 구분됐다. 아파치 시뮬레이터는 다른 기종과 달리 야간 시각훈련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야간훈련을 오래하다 보면 착륙후 눈을 감아도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등 눈의 피로도가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훈련에 익숙해져야 진정한 조종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CT를 빠져나와 아파치가 대기하고 있는 정비소를 지나다보니 아파치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겉모습에만 반했던 때와 달리 첨단시스템을 장착한 최신예 헬기라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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