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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 Movie]스텔스는 갔다… 이제는 투명망토

최종수정 2018.04.03 15:40기사입력 2015.09.27 06: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2011년 영국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스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바로 야간에 적진 앞에 있는 탱크 등 무기체계를 보이지 않도록 하거나 다른 모양으로 변형시키는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어댑티브'로 알려진 이 시스템은 카멜레온처럼 탱크 등의 온도를 주변 환경에 맞춰 바꿔줌으로써 적의 적외선 카메라를 피할 수 있는 기술이다.

투명 망토에는 온도를 급속히 변환할 수 있는 6각형의 패널이 사용된다. 탱크 한 대를 가리는데 14㎝크기의 패널 1000개가 필요하다. 작동 원리는 탱크에 장착된 열추적 카메라들이 탱크 주위 환경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탱크를 둘러싼 패널에 주변 환경과 같은 온도가 나타나도록 조작하는 식이다. 이 기술은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탱크를 트럭 또는 소와 같은 큰 동물이나 바위처럼 보이도록 조작할 수도 있다. 또 적외선 망원경으로 봤을 때 원하는 글씨나 문양 등이 보이도록 함으로써 아군끼리의 오인 포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는 2004년 영국 임페리얼대의 존 펜드리 교수 연구팀의 메타물질 연구를 후원했다. 메타물질은 투명망토의 재료로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물질로 희랍어로 '범위나 한계를 넘어서다'라는 뜻을 지녔다. 빛을 산란시켜 반사하거나 흡수하지 않고 뒤로 흘려보내는 성질을 갖고 있다. 메타물질 안에 물체를 넣으면 해리포터의 투명망토처럼 안 보이게 만든다.

지난 2006년 미국 듀크대의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는 아주 작은 구리판을 보이지 않게 하는 데 성공해 메타물질의 가능성을 최초로 증명했다. 당시 사용된 메타물질은 가시광선이 아니라 파장 3㎝의 마이크로파를 일부 흡수하는 데 그쳤으나, 극미의 세계를 다루는 나노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메타물질 개발은 물론 그 응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연구진은 빛의 분포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메타물질을 개발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유형의 통신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11년에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UC 버클리) 연구팀이 가시광선 영역인 480~700㎚(1㎚는 10억분의 1m)의 파장에서 작동하는 투명망토를 만들었다. 투명망토 기술은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레이더에도 아예 포착되지 않으므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암호 해독 및 탄도 계산 용도에서 컴퓨터가 탄생했듯 스텔스 전투기를 위한 메타물질의 개발 경쟁에서 또 얼마나 실용적인 발명품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영상편집=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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