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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해상무기<6>키로프급 미사일순양함(Kirov-class Missile cruiser)

최종수정 2013.11.10 23:50기사입력 2013.11.10 23:50


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 세계 2위의 해군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1991년 구 소련의 붕괴 이후 극심한 혼란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전투함이 조기 퇴역하거나 고철로 팔려나갔다. 하지만 이후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국가경제가 살아나면서, 구 소련 시절의 초강대국 지위를 되찾기 위해 최근 해군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예 전투함의 건조와 함께, 구 소련 해군의 아이콘(icon)인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의 부활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수상전투함= 1974년 구 소련에 의해 건조된 키로프급 미사일순양함은 만재 배수량이 28,000톤(ton)에 달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함이나 이후 등장한 순양전함에 맞먹는 크기를 자랑한다. 이러한 크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키로프급 미사일순양함을 순양전함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항공모함과 대형수송함을 제외 한다면, 키로프급 미사일순양함은 오늘날 현역으로 활동중인 전투함 가운데 가장 큰 전투함이다. 전투함의 크기가 크다는 것은, 각종 무기를 많이 장착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해군의 주요 임무 중 하나인, 힘의 시현에 있어서 절대적인 시현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다.



▲중무장의 다목적 전투함=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은 크기에 따른 작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독특하게도 핵 추진과 재래식 추진을 겸용해서 사용하도록 설계 되었다. 크기도 그렇지만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은 탑재된 무기 또한 매우 인상적이다. 대함, 대공, 대잠 등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전투에 대비한 무기를 탑재했으며, 게다가 서로 보완하거나 혹은 중복되게 탑재되어 있다.

또한 무기의 탑재에도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 미 해군 보다 앞서 각종 수직발사장치 를 개발해 미사일을 장착한 것이다. 구 소련 해군은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이 함대에서 기함 역할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미 해군 항공모함을 상대할 수 있는 카운터펀치(Counterpunch)로 활용되기를 원했다.

▲강력한 타격력을 자랑하는 키로프=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상대하기 위해, 20발의 P-700 그라니트(Granit)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P-700 그라니트 대함 미사일은 현존하는 대함 미사일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며, 무게는 7톤(ton)에 육박한다.



또한 최대 마하 2,5의 초음속으로 비행하며, P-700 그라니트 대함 미사일은 속도가 빨라 요격하기 힘들고, 파괴력 또한 강력해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일격에 격침시킬 수 있다. 이밖에 대공 방어 체계로는 러시아의 패트리어트(Patriot) 미사일로 불리는 S-300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탑재한다. 지상형을 해상형으로 개조한 형식으로, 미국이 개발한 이지스(AEGIS) 전투 체계에 버금가는 동시요격능력을 자랑한다.

▲구 소련 해군의 중흥기를 상징하는 함정= 구 소련 해군은 1970년대부터 미 해군에 대항할 대양해군을 본격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했다.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은 대양해군을 대표하는 수상 전투함으로, 1980년부터 구 소련 해군에 배치되었다.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의 등장에 당황한 미국은, 당시 장기보관상태에 있던 아이오와(Iowa)급 전함을 현역에 복귀시켰다.

그러나 절정기의 소련도 부담스러워 했을 만큼, 건조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 후속함은 곧바로 제작되지 못했다. 초도함인 키로프를 시작으로 2번 함 프룬제(ex-Frunze)가 1984년, 3번 함 칼리니(ex-Kalinin)이 1988년에 취역한다. 4번함인 유리 안드로포프(ex-Yury Andropov)는 1996년이 되어서야 건조가 완료되었다.




▲새로운 부활을 준비하는 키로프= 구 소련 붕괴 이후인 1992년,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을 인수한 러시아 해군은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의 함명을 모두 바꾸었다. 키로프가 우샤코프 제독(Admiral Ushakov)으로 바뀐 것을 비롯하여, 라자레프 제독(Admiral Lazarev), 나기모프 제독(Admiral Nakhimov), 표트르 대제(Pyotr Velikiy)등, 제정 러시아 해군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차원에 따라 제정 러시아 당시의 지도자와 해군제독들로 함명이 변경되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제난으로 인해 북해함대의 기함으로 활동 중인 4번함인 표르트 대제를 제외하고는, 현역에서 물러나 항구에 계류되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하지만 지난 2010년 7월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키 통신은 러시아 해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예비역으로 보관 중인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을 현역으로 복귀한다고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을 오버홀(Overhaul) 및 대규모 현대화 개장을 거쳐 2020년까지 현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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