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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기지 이전 속도… 한미간 훈련 늘어나나

최종수정 2018.02.08 18:52기사입력 2018.02.08 11:18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배치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지난 9월 오후 출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일미군기지 이전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본내 미국전략자산 재배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주일미군의 전력이 증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일-한미 추가 연합훈련도 불가피한 상황을 맞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총리 관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폐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일회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주일미군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을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미일 정부는 1996년 후텐마 미군 비행장 반환에 합의했고, 2006년 후텐마 비행장을 같은 현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했다.

문제는 미 해병대다. 미ㆍ일 양국 정부는 2013년 열린 외교ㆍ국방장관(2+2) 회담을 통해 오는 2020년 이후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9000명을 미국령 괌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미 해병대의 이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미 해병대를 괌으로 옮길 경우 유사시 이들을 전방에 투입하기 위한 운송수단이 충분치 않고 미군 주둔에 따른 환경오염 때문에 괌 현지에 새로운 훈련시설을 설치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이유다.

미 해병대가 괌대신 헤노코로 이전한다면 미일 간 연합훈련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양국이 실시 중인 미일 공동지휘소연습과 미일 공동야외기동훈련 뿐만 아니라 미ㆍ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이후 발생하는 사안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도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에 항공모함이 작전을 전개할 경우 주변국들의 반발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 기습상륙작전이 가능한 주일미군 미 해병대의 전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주일미군이 전략무기의 상시배치보다 긴급출동 방식으로 전개양상을 바꾼다면 한미 간 훈련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미 한미 해병대는 앵글리코 훈련을 통해 유사시 북한지역에 상륙해 실무장 유도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일미군의 이전문제 등은 정치적인 요소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일미군 전력이 늘게 되면 한미 간 훈련 방식도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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